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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29+1 / 나의 서른에게

세상을 움직이는 나 2017. 11. 22. 22:52

내가 20살이 되기 전에 생각한 나의 서른(30)은 멋졌다. 

내가 29살이 되었을 때 서른은 두려웠고 불편했던 나이였다. 

막상 30살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편했다.

29살, 불안의 연속에서 지나서야 그것은  나의 많은 날들의 순간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저 많이 사랑하고 즐기면된다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여전히 힘들고 쉬운건 하나없지만 그래도 어제 보다는 좀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으니깐

그걸로 괜찮아질 수 있는 걸 알게되니깐 괜찮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영화 '나의 서른에게' 는 29살의 나로 돌아가서 보려고 했다.

홍콩을 배경으로 해서 지금의 한국과 맞지 않는 시대적인 느낌이 있다. 

마치 요즘은 나이라는 것이 40살쯤이 10년전의 30살쯤인거 같다.

연극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조금은 환타지도 있고 과장된 표현도 있지만

두 여자 주인공들의 솔직함, 귀여운 표현들은 참 마음에 들었다.


감독의 의도겠지만 중간에 두 명의 주인공을 동일시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은 마치 75년생 감독 자신의 모습인 것 같기도 했다.

죽음에 직면하는 30살은 너무 낯설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생각으로 잘 다듬어 가는 서른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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